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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Z “양자컴퓨터가 암호화폐의 끝은 아니다”…핵심은 양자 내성 전환

읽는 시간 약 14분

양자컴퓨터가 향후 비트코인과 주요 암호화폐의 보안 체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바이낸스 공동창업자 창펑 자오(CZ)는 지나친 공포보다 기술적 대응과 네트워크 업그레이드에 집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CZ의 핵심 주장은 간단합니다.

현재 사용되는 일부 암호 방식이 미래의 양자컴퓨터에 취약해질 수 있다면, 블록체인 역시 양자 공격에 강한 새로운 암호 체계로 전환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다만 실제 문제는 새로운 암호 기술이 존재하느냐보다 비트코인처럼 전 세계 수많은 이용자와 노드가 참여하는 탈중앙화 네트워크를 어떻게 안전하게 전환할 것인지에 있습니다.

양자컴퓨터가 암호화폐의 즉각적인 붕괴를 의미하지 않는 이유

양자컴퓨터의 장기적인 위협은 암호화폐 업계에서 새롭게 등장한 개념은 아닙니다.

현재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에서 사용되는 일부 전자서명 기술은 충분히 강력한 양자컴퓨터가 등장할 경우 공격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이 오래전부터 연구돼 왔습니다.

하지만 현재 실제 비트코인의 개인키를 현실적인 시간 안에 계산할 수 있는 수준의 양자컴퓨터가 존재하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문제의 핵심은 현재 보안이 즉시 무너졌다는 것이 아니라 미래 기술 발전에 맞춰 암호 시스템을 미리 교체해야 한다는 데 있습니다.

CZ 역시 이러한 관점에서 양자컴퓨터를 암호화폐의 종말보다 새로운 기술적 전환 과제로 보고 있습니다.

해결책으로 거론되는 양자 후 암호화

양자컴퓨터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대표적인 기술이 양자 후 암호화, 즉 Post-Quantum Cryptography(PQC)입니다.

PQC는 충분히 강력한 양자컴퓨터를 이용하더라도 쉽게 공격하기 어려운 수학적 문제를 기반으로 설계된 암호 기술입니다.

이미 여러 알고리즘이 연구됐고 국제적인 표준화 작업도 진행돼 왔습니다.

따라서 암호화폐가 양자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완전히 새로운 원리를 처음부터 발명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더 어려운 부분은 이러한 기술을 실제 블록체인에 적용하는 과정입니다.

탈중앙화 네트워크는 업그레이드가 더 어렵다

일반 기업이 운영하는 시스템은 회사가 새로운 보안 표준을 결정하면 서버와 애플리케이션을 일괄적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다릅니다.

중앙에서 모든 참여자에게 업데이트를 강제할 수 있는 운영자가 없습니다.

개발자와 노드 운영자, 채굴 관련 참여자, 거래소, 지갑 서비스, 개인 이용자 등이 새로운 규칙을 지원해야 합니다.

어떤 양자 내성 알고리즘을 사용할지에 대해서도 기술적 논의가 필요합니다.

새로운 주소 형식을 사용할 것인지, 기존 자산을 어떻게 이동시킬 것인지, 오래된 주소를 언제까지 지원할 것인지 등을 결정해야 합니다.

따라서 양자 후 전환의 가장 큰 과제는 암호 알고리즘 자체보다 네트워크 전체의 조율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업그레이드 과정에서 포크가 발생할 수도 있어

CZ는 중요한 프로토콜 변경 과정에서 커뮤니티의 의견 차이가 발생할 가능성도 언급했습니다.

어떤 암호 방식을 채택해야 하는지, 기존 주소를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에 대해 참여자들의 생각이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의견 차이가 충분히 커지면 일시적인 체인 분리나 포크 논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블록체인 역사에서는 이미 여러 차례 기술적·철학적 차이로 체인이 나뉜 사례가 있었습니다.

양자 내성 전환은 보안과 자산 소유권이 직접 연결되는 문제인 만큼 상당한 논의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포크 가능성 자체가 블록체인의 실패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탈중앙화 네트워크에서 중요한 변경 사항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거버넌스 문제 가운데 하나로 볼 수 있습니다.

모든 프로젝트가 양자 시대에 적응하는 것은 아닐 수 있어

활발하게 개발되는 블록체인은 새로운 보안 기술을 도입할 개발 인력과 자금, 커뮤니티가 존재합니다.

반면 개발이 사실상 중단된 프로젝트는 상황이 다를 수 있습니다.

새로운 암호 시스템을 개발하고 테스트하며 전체 네트워크에 배포하려면 지속적인 기술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사용자가 거의 없고 개발자 활동도 중단된 블록체인은 양자 위협이 본격화될 경우 적절한 업그레이드를 수행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단순한 현재 시가총액뿐 아니라 개발자 활동과 거버넌스 구조, 프로토콜 업그레이드 능력이 프로젝트의 생존에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암호 기술도 새로운 위험을 만든다

양자 내성 알고리즘으로 변경한다고 해서 모든 위험이 자동으로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새로운 암호 시스템을 도입하면 새로운 코드가 필요합니다.

새로운 코드는 충분한 검증을 거치지 않을 경우 버그나 취약점을 포함할 수 있습니다.

특히 수천억 달러 이상의 자산이 움직이는 블록체인에서는 작은 구현 오류도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양자 후 암호화 전환은 빠르게 진행하는 것만큼 충분한 테스트와 보안 감사가 중요합니다.

기존 암호 알고리즘의 위험을 제거하다 새로운 소프트웨어 취약점을 만드는 상황은 피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개인 이용자도 마이그레이션이 필요할 가능성

향후 비트코인이나 다른 암호화폐가 실제로 양자 내성 주소 체계를 도입한다면 이용자도 자산을 새로운 주소로 이동해야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프로토콜이 업그레이드됐다고 해서 기존 지갑의 모든 자산이 자동으로 새로운 암호 체계로 이동되는 것은 아닐 수 있습니다.

이용자가 직접 새로운 지갑을 만들고 기존 자산을 전송해야 하는 방식이 사용될 수 있습니다.

수많은 이용자가 이러한 작업을 안전하게 완료하도록 만드는 것은 상당한 운영 과제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장기간 움직이지 않은 지갑이나 소유자가 개인키를 잃어버린 주소는 새로운 체계로 이동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사토시의 비트코인이 다시 논쟁의 중심에 설 수 있어

양자컴퓨터 문제에서 가장 흥미로운 논쟁 가운데 하나는 비트코인 초기 지갑입니다.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와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상당한 규모의 비트코인이 오랜 기간 이동하지 않고 남아 있습니다.

향후 비트코인이 양자 내성 주소로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 실제로 발생하면 이러한 오래된 코인의 처리 문제가 커질 수 있습니다.

만약 해당 비트코인이 새로운 주소로 이동한다면 그 자체가 시장에서 매우 큰 사건이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이동하지 않고 기존 방식으로 남아 있다면 충분히 강력한 양자컴퓨터가 등장했을 때 공격 대상이 될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생길 수 있습니다.

오래된 코인을 강제로 잠글 수 있을까

여기서 매우 어려운 거버넌스 문제가 발생합니다.

양자 공격에 취약한 오래된 주소의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네트워크가 해당 코인을 사용할 수 없도록 잠가야 하는지에 대한 논쟁입니다.

이를 시행하면 공격자가 자산을 탈취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정상적인 소유자가 나중에 개인키를 이용해 해당 자산을 이동할 권리까지 제한할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의 기본 원칙 가운데 하나가 개인키를 보유한 사람이 자산을 통제한다는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조치는 상당한 논란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기술적인 문제뿐 아니라 소유권과 네트워크 규칙에 대한 철학적인 논의도 필요할 수 있습니다.

‘사토시의 주소’를 정확히 구분하기도 어렵다

또 하나의 문제는 어떤 비트코인이 실제로 사토시의 것인지 완벽하게 특정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비트코인 초기에는 여러 채굴자가 비슷한 방식으로 블록을 채굴했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오래 움직이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특정 주소를 사토시의 지갑이라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잘못된 기준으로 오래된 코인을 제한하면 정상적인 초기 보유자의 자산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양자 시대의 오래된 비트코인 처리 문제는 기술적으로도 매우 복잡합니다.

주소 재사용은 줄이는 것이 좋다

비트코인에서는 양자컴퓨터 문제와 별개로 오래전부터 주소 재사용을 줄이는 것이 권장돼 왔습니다.

동일한 주소를 반복해서 사용하면 여러 거래를 쉽게 연결할 수 있어 개인정보 보호 측면에서 불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부 주소 구조에서는 자산을 처음 받을 때보다 실제 지출 과정에서 공개키가 블록체인에 노출됩니다.

미래에 충분히 강력한 양자컴퓨터가 등장한다는 가정에서는 이러한 공개키가 이미 드러난 주소가 상대적으로 먼저 관심을 받을 수 있습니다.

현대적인 지갑은 대부분 거래마다 새로운 주소를 자동으로 생성할 수 있기 때문에 하나의 주소를 계속 반복해서 사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지금 당장 자산을 옮겨야 하는 것은 아니다

양자컴퓨터 위험을 다룰 때 지나친 선제 대응 역시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직 공식적인 양자 내성 주소 체계가 도입되지 않은 상황에서 단순히 새로운 기존 주소로 자산을 이동한다고 해서 미래의 양자 위협이 완전히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불필요한 이동은 거래 수수료와 운영 위험만 증가시킬 수도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지갑 주소 재사용을 줄이고 개인키와 시드 문구를 안전하게 관리하면서 각 블록체인의 공식적인 업그레이드 발표를 지켜보는 것이 현실적인 대응에 가깝습니다.

실제 양자 내성 마이그레이션이 필요해지는 시점에는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개발 커뮤니티가 구체적인 전환 방법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드웨어 지갑도 자동 해결책은 아니다

하드웨어 지갑은 개인키를 오프라인 장치에 보관하기 때문에 현재의 피싱과 악성코드, 개인키 탈취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미래 양자컴퓨터 문제는 다른 종류의 위험입니다.

공개키로부터 개인키를 계산할 수 있는 수준의 양자컴퓨터가 등장한다면 단순히 개인키를 하드웨어 지갑 안에 저장하는 것만으로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사용하는 서명 알고리즘 자체가 양자 내성 방식으로 변경돼야 합니다.

따라서 하드웨어 지갑 제조사 역시 향후 새로운 암호 체계를 지원하는 펌웨어와 제품 업데이트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모두 대응이 필요

양자컴퓨터 문제는 비트코인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더리움과 다른 주요 블록체인 역시 공개키 기반 전자서명 시스템을 사용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대응이 필요합니다.

네트워크마다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전환 방법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보수적인 프로토콜 변경을 선호하는 편이고, 이더리움은 계정 구조와 스마트 계약을 활용한 다양한 전환 방식을 검토할 수 있습니다.

결국 어떤 네트워크가 더 빠르게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지는 기술뿐 아니라 커뮤니티 합의와 개발 역량에 달려 있습니다.

공포에 따른 매도 판단은 신중해야

양자컴퓨터가 미래 암호화폐 보안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과 지금 당장 암호화폐가 위험하다는 주장은 구분해야 합니다.

장기적인 보안 과제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즉각적인 가격 하락이나 네트워크 붕괴가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반대로 해결 기술이 존재한다는 이유만으로 위험을 무시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습니다.

투자자는 자극적인 헤드라인보다 실제 양자컴퓨터의 발전 수준과 프로토콜 개발 상황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정 인물의 낙관적인 발언 역시 하나의 견해일 뿐 미래의 기술적 결과를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암호 기술은 계속 발전해 왔다

CZ가 강조한 핵심 가운데 하나는 암호 기술이 고정된 시스템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발전해왔다는 점입니다.

컴퓨팅 성능이 높아지고 기존 암호 방식에 대한 공격 기술이 발전하면 새로운 암호 기술도 함께 등장합니다.

인터넷 보안에서도 오래된 알고리즘은 더 강력한 방식으로 교체돼 왔습니다.

양자컴퓨터 역시 비슷한 변화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탈중앙화 블록체인은 일반적인 중앙 서버보다 업그레이드에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충분히 일찍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양자 시대에는 프로젝트의 ‘업그레이드 능력’도 중요해질 수 있어

지금까지 암호화폐 프로젝트를 평가할 때는 거래 속도와 수수료, 생태계 규모, 개발자 수 등이 주요 지표로 활용됐습니다.

향후에는 보안 위협에 얼마나 빠르고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지도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활발한 개발자 커뮤니티가 존재하는지, 프로토콜 변경 절차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주요 지갑과 거래소가 빠르게 업데이트에 참여할 수 있는지 등이 중요해질 수 있습니다.

양자컴퓨터는 이러한 네트워크의 적응 능력을 시험하는 대표적인 사례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양자컴퓨터 이후에도 암호화폐가 존재할 가능성

양자컴퓨터가 발전한다고 해서 암호 기술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의 암호 알고리즘이 더 이상 충분히 안전하지 않다면 새로운 방식으로 교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양자 시대의 핵심 질문은 ‘암호화폐가 존재할 수 있느냐’보다 ‘각 블록체인이 얼마나 안전하고 질서 있게 새로운 암호 체계로 이동할 수 있느냐’에 더 가깝습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처럼 대규모 생태계를 가진 네트워크는 기술뿐 아니라 이용자와 거래소, 지갑, 노드까지 함께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복잡한 전환 과정을 거칠 수 있습니다.

CZ의 발언 역시 이 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양자컴퓨터를 암호화폐의 즉각적인 종말로 볼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아무 준비 없이 기다려도 된다는 의미도 아닙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충분한 시간이 있을 때 양자 후 암호화 기술을 검증하고 네트워크 전체가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계획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암호화폐의 장기적인 생존 여부는 양자컴퓨터 자체보다 이러한 변화에 얼마나 빠르고 안정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지에 의해 결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mglo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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