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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den VM은 프로그램 실행을 어떻게 STARK 증명으로 바꿀까?

읽는 시간 약 23분

영지식증명(ZK)은 블록체인 확장성과 개인정보 보호를 동시에 개선하기 위한 핵심 기술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프로그램 하나를 실행한 뒤 그 결과가 정확하다는 사실을 어떻게 암호학적으로 증명할 수 있을까요?

Miden VM은 이 질문에 비교적 명확한 구조로 답합니다.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실행 과정 전체를 숫자로 기록한 뒤, 그 기록이 올바른 프로그램 규칙을 따랐는지를 대수적 제약식으로 표현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제약식이 실제로 만족됐다는 사실을 STARK 증명으로 압축합니다.

전체 과정을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프로그램 실행 → 실행 추적 생성 → AIR 제약식 변환 → STARK 증명 생성 → 빠른 검증

이 구조를 이해하면 Miden뿐 아니라 여러 STARK 기반 영지식 시스템이 계산을 어떻게 ‘증명 가능한 수학 문제’로 바꾸는지도 이해하기 쉬워집니다.

Miden VM은 무엇인가

Miden VM은 프로그램을 실행하면서 동시에 그 실행 결과를 증명하기 쉽게 설계된 가상 머신입니다.

일반적인 가상 머신은 프로그램 코드를 실행하고 결과를 출력합니다.

그 결과가 정확한지 확인하려면 다른 컴퓨터가 같은 프로그램을 다시 실행하는 방식이 사용될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의 경우 모든 노드가 같은 연산을 반복 실행해 결과를 확인하는 구조가 대표적입니다.

하지만 계산량이 매우 커지면 모든 검증자가 전체 연산을 다시 수행하는 방식은 비효율적입니다.

Miden은 이 문제를 암호학적 증명으로 해결하려 합니다.

프로그램을 한 번 실행한 뒤 그 계산이 올바르게 수행됐다는 STARK 증명을 생성하고, 다른 사용자는 전체 프로그램을 다시 계산하지 않고 이 증명만 확인하는 방식입니다.

‘실행’과 ‘증명’을 함께 설계한다

Miden의 중요한 특징은 증명 시스템이 VM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는 점입니다.

일반 프로그램을 실행한 다음 나중에 억지로 영지식증명을 붙이는 방식이 아니라, 처음부터 증명하기 쉬운 연산 구조를 가진 가상 머신을 설계합니다.

따라서 Miden VM의 명령어와 메모리 구조, 스택 연산 등은 모두 이후 대수적 제약식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만들어집니다.

이 때문에 프로그램 실행 자체가 자연스럽게 증명 생성 과정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첫 번째 단계는 프로그램 실행

가장 먼저 Miden VM에서 프로그램을 실행합니다.

예를 들어 두 숫자를 더하는 매우 간단한 프로그램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컴퓨터에서는 CPU가 명령어를 실행하고 최종 결과만 남습니다.

하지만 Miden에서는 최종 결과뿐 아니라 계산 과정 중 각 단계에서 VM의 상태가 어떻게 변했는지도 기록합니다.

이를 실행 추적, 즉 Execution Trace라고 합니다.

실행 추적은 무엇인가

실행 추적은 프로그램이 실행되는 동안 VM 상태가 어떻게 변했는지를 시간 순서대로 기록한 표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프로그램이 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숫자 3을 스택에 넣습니다.

숫자 5를 스택에 넣습니다.

두 숫자를 더합니다.

결과 8을 얻습니다.

Miden은 단순히 결과가 8이라는 사실만 기록하지 않습니다.

각 단계에서 스택이 어떻게 변했는지도 기록합니다.

첫 번째 단계에서는 스택에 3이 들어 있습니다.

다음 단계에서는 3과 5가 존재합니다.

그다음 ADD 명령이 실행되면서 두 값이 제거되고 8이 추가됩니다.

이러한 상태 변화 전체가 실행 추적입니다.

실행 추적은 거대한 표와 비슷하다

조금 더 복잡한 프로그램이라면 실행 추적에는 여러 열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각 행은 하나의 시간 단계를 나타냅니다.

각 열은 VM 상태의 특정 부분을 나타냅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정보가 기록될 수 있습니다.

현재 실행 중인 명령어

스택 값

메모리 주소

메모리에 저장된 데이터

프로그램 카운터

레지스터 상태

제어 흐름 상태

프로그램이 길어질수록 이 표의 행도 많아집니다.

하지만 이 표만 있다고 프로그램 실행이 올바르다는 사실이 증명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음 단계에서는 각 행이 실제 VM 규칙을 따르고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상태 전이가 핵심이다

가상 머신은 기본적으로 상태 전이 시스템입니다.

현재 상태가 있으면 특정 명령어를 실행해 다음 상태로 이동합니다.

이를 수학적으로 표현하면 다음과 비슷한 구조입니다.

State(i) → State(i+1)

예를 들어 ADD 명령을 실행했다면 현재 스택의 상위 두 숫자를 더한 결과가 다음 상태의 스택에 나타나야 합니다.

임의의 숫자가 들어가서는 안 됩니다.

따라서 Miden은 모든 명령어에 대해 ‘현재 상태에서 다음 상태가 어떻게 만들어져야 하는지’라는 규칙을 정의합니다.

이 규칙이 이후 AIR 제약식으로 변환됩니다.

두 번째 단계는 AIR

AIR는 Algebraic Intermediate Representation의 약자입니다.

한국어로는 대수적 중간 표현 정도로 번역할 수 있습니다.

복잡하게 들리지만 핵심 아이디어는 단순합니다.

프로그램이 올바르게 실행됐는지를 다항식 방정식으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즉 ‘ADD 명령이 정상적으로 수행됐는가’ 같은 질문을 컴퓨터 명령어 수준에서 확인하는 대신 수학식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왜 프로그램을 수학식으로 바꿀까

STARK 같은 증명 시스템은 일반적인 프로그램 코드를 직접 이해하지 못합니다.

대신 유한체 위의 다항식 관계를 매우 효율적으로 검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프로그램 실행을 증명하려면 먼저 모든 실행 규칙을 대수적 관계로 변환해야 합니다.

이 역할을 AIR가 담당합니다.

실행 추적이 계산의 기록이라면 AIR는 그 기록이 지켜야 하는 규칙입니다.

AIR는 어떤 것을 검증할까

AIR에서는 여러 종류의 조건을 정의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상태 전이 규칙이 있습니다.

현재 행과 다음 행 사이의 관계가 VM 규칙을 따라야 한다는 조건입니다.

메모리 일관성도 확인해야 합니다.

특정 주소에서 데이터를 읽었다면 이전에 해당 주소에 기록된 값과 일치해야 합니다.

산술 연산 역시 올바르게 수행됐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두 값을 더했다면 결과가 실제 합과 같아야 합니다.

프로그램의 시작과 끝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올바른 초기 상태에서 시작했고 예상되는 종료 상태에 도달했는지를 검증합니다.

제약식은 어떤 모습일까

개념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식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C(State(i), State(i+1)) = 0

여기서 C는 상태 전이 규칙을 표현하는 다항식입니다.

올바른 실행이라면 모든 단계에서 이 식의 결과가 0이 돼야 합니다.

만약 실행 추적을 조작했다면 일부 단계에서 제약식이 깨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STARK 증명 시스템은 이러한 제약이 전체 실행에 걸쳐 만족됐다는 사실을 효율적으로 증명합니다.

예를 들어 ADD 연산을 제약식으로 만들면

현재 스택에 a와 b가 있고 다음 상태에 c가 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ADD 명령이 올바르게 실행됐다면 다음 조건이 성립해야 합니다.

c = a + b

이를 제약식으로 바꾸면 다음처럼 표현할 수 있습니다.

c – a – b = 0

실행 추적에 잘못된 값이 들어 있다면 이 식은 0이 되지 않습니다.

이처럼 복잡한 프로그램도 결국 수많은 단순한 대수적 관계의 집합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메모리도 증명해야 한다

프로그램 실행에서는 산술 연산뿐 아니라 메모리 접근도 중요합니다.

프로그램이 특정 메모리 주소에 값을 저장한 뒤 나중에 다시 읽었다면 두 값은 일치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공격자가 실행 추적 중간에 메모리 값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습니다.

따라서 Miden은 메모리 읽기와 쓰기가 일관되게 연결되도록 추가적인 제약 조건을 적용합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단순 계산뿐 아니라 전체 프로그램 상태의 정합성을 검증합니다.

제어 흐름도 검증 대상이다

조건문과 반복문, 함수 호출 같은 제어 흐름도 올바르게 실행돼야 합니다.

예를 들어 조건이 거짓인데 참인 경로의 코드가 실행됐다면 잘못된 실행입니다.

Miden은 프로그램 카운터와 명령어 상태 등을 실행 추적에 포함하고, 다음 명령어가 올바른 위치에서 실행됐는지 확인합니다.

따라서 공격자가 원하는 결과를 만들기 위해 특정 명령어를 몰래 건너뛰는 것도 제약 조건 위반으로 탐지할 수 있습니다.

실행 추적은 ‘증인’ 역할을 한다

영지식증명에서는 증명자가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를 증인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Miden에서는 실행 추적이 이러한 증인과 비슷한 역할을 합니다.

증명자는 프로그램이 어떤 방식으로 실행됐는지 전체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검증자는 그 전체 기록을 직접 받을 필요가 없습니다.

대신 증명자가 해당 실행 추적이 AIR 규칙을 모두 만족한다는 STARK 증명을 만들어 전달합니다.

세 번째 단계는 STARK 증명 생성

실행 추적과 AIR 제약 조건이 준비되면 실제 증명 생성 단계로 넘어갑니다.

Miden에서는 STARK 계열의 증명 시스템을 사용합니다.

STARK는 Scalable Transparent Argument of Knowledge의 약자입니다.

주요 특징은 큰 계산도 비교적 효율적으로 증명할 수 있고 신뢰 설정이 필요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STARK가 하는 일

STARK는 매우 큰 실행 추적 전체를 검증자에게 보내지 않습니다.

대신 실행 추적을 다항식 형태로 변환하고 암호학적으로 커밋합니다.

그다음 검증자가 무작위로 일부 위치를 확인해도 전체 계산이 올바르다는 높은 확신을 얻을 수 있도록 증명 구조를 만듭니다.

결과적으로 수백만 단계의 계산을 전부 다시 실행하지 않고도 훨씬 작은 증명으로 검증할 수 있습니다.

실행 추적을 다항식으로 변환하는 이유

실행 추적의 각 열을 하나의 함수처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시간 단계 1에서는 특정 값이 있고 시간 단계 2에서는 또 다른 값이 있습니다.

이 데이터 포인트들을 하나의 다항식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을 보간이라고 합니다.

결국 VM 상태의 변화가 다항식 집합으로 바뀝니다.

AIR 제약 조건 역시 이러한 다항식 사이의 관계로 표현됩니다.

이제 프로그램 실행 문제는 ‘이 다항식들이 올바른 관계를 만족하는가’라는 문제로 변환됩니다.

FRI란 무엇인가

Miden의 STARK 증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술이 FRI입니다.

FRI는 Fast Reed–Solomon Interactive Oracle Proof of Proximity의 약자입니다.

이름은 복잡하지만 핵심은 특정 데이터가 낮은 차수의 다항식에서 만들어졌는지를 효율적으로 확인하는 기술입니다.

STARK에서는 증명자가 제출한 다항식이 실제로 올바른 형태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FRI를 사용하면 전체 다항식을 직접 검증하지 않고도 비교적 적은 데이터만 확인해 높은 확률로 조작 여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왜 다항식의 차수가 중요할까

STARK의 보안은 프로그램 실행이 일정한 차수 범위의 다항식 관계로 표현된다는 사실을 이용합니다.

정상적인 실행 추적에서는 예상되는 구조의 다항식이 생성됩니다.

공격자가 임의로 실행 결과를 조작하면 이러한 다항식 관계가 깨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FRI는 제출된 함수가 정말 낮은 차수의 다항식과 가까운지를 검사함으로써 이러한 조작을 찾아냅니다.

FRI의 ‘폴딩’ 과정

FRI에서는 큰 다항식 문제를 반복적으로 더 작은 문제로 줄이는 과정이 사용됩니다.

이를 폴딩이라고 부릅니다.

검증해야 할 큰 데이터 집합을 일정한 규칙에 따라 절반 또는 그 이하 크기의 문제로 계속 압축합니다.

이 과정을 여러 번 반복하면 마지막에는 매우 작은 문제만 남습니다.

검증자는 각 단계의 일부 값만 확인하면서 전체 과정이 일관됐는지를 검증합니다.

이 구조 덕분에 매우 큰 실행 추적도 비교적 작은 증명으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

Merkle Tree도 사용된다

STARK 시스템에서는 실행 데이터와 다항식 평가 결과를 커밋하기 위해 Merkle Tree가 사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Merkle Tree를 사용하면 증명자가 전체 데이터를 나중에 바꾸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검증자가 특정 위치의 값을 요청하면 증명자는 해당 값과 Merkle Proof를 제공합니다.

검증자는 전체 데이터 파일을 받지 않고도 그 값이 원래 커밋된 데이터에 포함돼 있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STARK는 대규모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검증할 수 있습니다.

Fiat-Shamir 변환도 중요한 역할

원래 일부 증명 프로토콜에서는 증명자와 검증자가 여러 차례 메시지를 주고받습니다.

하지만 블록체인에서는 상호작용 없이 하나의 증명을 제출하는 방식이 더 편리합니다.

이때 Fiat-Shamir 변환이 사용될 수 있습니다.

증명자가 제출한 데이터의 해시값을 이용해 검증자의 무작위 질문을 결정하는 방식입니다.

이를 통해 대화형 프로토콜을 비대화형 증명 형태로 바꿀 수 있습니다.

최종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은 작은 증명

전체 실행 추적은 매우 클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이 수백만 개 명령어를 실행했다면 데이터도 매우 커집니다.

하지만 최종 STARK 증명은 전체 실행 기록보다 훨씬 작은 크기로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검증자는 이 증명을 확인해 다음과 같은 사실을 높은 신뢰도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이 올바른 초기 상태에서 시작했다.

각 명령어가 VM 규칙에 맞게 실행됐다.

메모리 접근이 일관됐다.

산술 계산이 정확했다.

최종 결과가 올바른 실행에서 나왔다.

검증자는 프로그램을 다시 실행할 필요가 없다

이 구조의 가장 큰 장점은 검증 비용입니다.

일반적인 방식이라면 프로그램이 1억 단계의 계산을 수행했을 때 검증자 역시 비슷한 계산을 다시 수행해야 할 수 있습니다.

STARK를 사용하면 증명자가 많은 계산을 수행해 증명을 만들고, 검증자는 훨씬 적은 계산으로 증명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즉 계산 비용을 증명자에게 집중시키고 검증 비용을 줄이는 구조입니다.

이는 블록체인 확장성에서 매우 중요한 특성입니다.

롤업과 연결하면 이해하기 쉽다

예를 들어 수천 건의 거래를 Miden VM에서 처리한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각 거래를 메인 블록체인에서 직접 다시 실행하면 상당한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신 Miden에서 모든 거래를 처리한 뒤 그 계산이 정확했다는 STARK 증명을 만들 수 있습니다.

메인 블록체인은 거래 하나하나를 다시 실행하지 않고 증명만 검증하면 됩니다.

이러한 구조는 ZK 롤업과 검증 가능한 컴퓨팅 시스템에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신뢰 설정이 필요하지 않다는 장점

일부 영지식증명 시스템은 초기 단계에서 특정 암호 파라미터를 생성하는 신뢰 설정이 필요합니다.

이 과정에서 생성된 비밀 정보가 제대로 폐기되지 않으면 보안 위험이 생길 수 있습니다.

STARK는 일반적으로 이러한 신뢰 설정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공개적으로 검증 가능한 해시 함수와 수학적 구조를 기반으로 증명 시스템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Transparent’라는 표현이 이름에 포함돼 있습니다.

양자 내성 측면에서도 관심받는 이유

STARK는 주로 해시 함수 기반의 암호 구조를 사용합니다.

따라서 타원곡선 암호에 크게 의존하는 일부 다른 영지식증명 방식보다 양자컴퓨팅 환경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구조로 평가됩니다.

다만 이를 ‘양자컴퓨터가 등장해도 절대 안전하다’는 의미로 해석해서는 안 됩니다.

해시 함수 역시 양자 알고리즘의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충분한 보안 파라미터를 사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현재 알려진 주요 양자 공격에 대한 대응 관점에서는 STARK가 중요한 선택지 가운데 하나로 평가됩니다.

개발자는 복잡한 증명 수학을 직접 다루지 않아도 된다

Miden의 중요한 장점 가운데 하나는 개발자 추상화입니다.

개발자는 애플리케이션의 비즈니스 로직을 작성하는 데 집중할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은 Miden Assembly 또는 이를 지원하는 상위 언어를 통해 작성할 수 있습니다.

그 아래에서는 VM이 자동으로 실행 추적을 생성합니다.

AIR 제약 조건도 VM 구조에 맞춰 정의됩니다.

이후 증명 시스템이 STARK 증명을 생성합니다.

즉 일반 개발자가 FRI나 다항식 커밋먼트 알고리즘을 직접 구현할 필요가 없습니다.

일반적인 프로그램 실행과 무엇이 다른가

전통적인 컴퓨터에서는 프로그램 실행 결과를 믿기 위해 해당 컴퓨터 또는 운영자를 신뢰해야 합니다.

분산 시스템에서는 여러 컴퓨터가 같은 계산을 반복해 결과를 비교하기도 합니다.

Miden 같은 검증 가능한 VM에서는 다른 접근을 사용합니다.

프로그램을 실행한 컴퓨터를 직접 신뢰하지 않아도 됩니다.

실행자가 암호학적 증명을 제출하면 누구나 그 증명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신뢰해야 하는 컴퓨팅’에서 ‘검증할 수 있는 컴퓨팅’으로 이동한다는 표현이 사용됩니다.

개인정보 보호에도 활용할 수 있다

영지식 시스템의 또 다른 장점은 모든 입력 데이터를 공개할 필요가 없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특정 사용자가 충분한 잔액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면서 정확한 잔액은 공개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Miden과 같은 증명 기반 실행 환경에서는 프로그램의 일부 입력을 비공개로 유지하면서 계산 결과의 정확성만 증명하는 구조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금융과 신원, 기업 데이터 처리 등 개인정보 보호가 중요한 분야에 활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DeFi에서의 활용 가능성

탈중앙화 금융에서는 거래 계산의 정확성이 매우 중요합니다.

대출과 청산, 스왑, 담보 계산 등이 잘못되면 직접적인 자산 손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검증 가능한 실행 환경을 사용하면 복잡한 계산을 오프체인에서 수행하면서 그 결과가 프로토콜 규칙을 정확히 따랐다는 증명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메인체인의 계산 부담을 줄이면서 보안성을 유지하는 구조를 만들 수 있습니다.

게임에도 적용 가능

블록체인 게임에서는 모든 게임 계산을 블록체인에서 직접 수행하면 비용이 매우 커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서버에서 계산하면 게임 운영자를 신뢰해야 합니다.

검증 가능한 컴퓨팅을 사용하면 게임 계산은 서버나 사용자 장치에서 실행하고 그 결과가 규칙에 맞게 처리됐다는 증명만 제출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카드게임이나 전략게임에서 플레이어가 규칙을 조작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데 활용할 수 있습니다.

신원 인증에도 사용할 수 있다

영지식증명은 신원 시스템에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가 특정 조건을 충족한다는 사실만 증명하고 실제 개인정보는 공개하지 않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만 18세 이상이라는 사실을 증명하면서 생년월일은 공개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Miden과 같은 검증 가능한 프로그램 환경에서는 보다 복잡한 신원 조건 역시 프로그램으로 표현하고 그 결과를 증명할 수 있습니다.

공급망과 기업 시스템에서도 활용 가능

기업 간 거래에서는 모든 내부 데이터를 외부에 공개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특정 조건이 제대로 충족됐다는 사실은 거래 상대방이나 감사기관에 증명해야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제품이 특정 공급망 규칙을 따랐다는 사실을 원본 데이터를 모두 공개하지 않고 증명하는 방식입니다.

검증 가능한 컴퓨팅은 이러한 선택적 공개 구조를 만드는 데 활용할 수 있습니다.

Miden 구조의 핵심은 세 단계

Miden VM의 증명 과정을 가장 단순하게 정리하면 세 단계입니다.

첫 번째는 실행 추적입니다.

프로그램이 실제로 어떤 상태 변화를 거쳤는지를 기록합니다.

두 번째는 AIR입니다.

각 상태 변화가 프로그램 규칙을 따랐는지를 대수적 제약식으로 표현합니다.

세 번째는 STARK와 FRI입니다.

이 대규모 제약 시스템이 실제로 만족됐다는 사실을 작은 암호학적 증명으로 압축합니다.

결국 ‘코드’를 ‘수학 문제’로 바꾸는 과정

Miden의 핵심 아이디어는 프로그램 실행을 그대로 증명하려 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먼저 프로그램 실행을 표 형태의 실행 추적으로 바꿉니다.

그다음 이 표가 따라야 하는 규칙을 다항식 방정식으로 바꿉니다.

마지막으로 다항식 관계가 실제로 만족됐다는 사실을 STARK로 증명합니다.

결국 복잡한 프로그램 실행이 하나의 대규모 수학 문제로 변환되는 것입니다.

검증 가능한 컴퓨팅이 중요한 이유

블록체인에서는 모든 참여자가 서로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전제에서 시스템을 설계합니다.

하지만 기존 구조에서는 신뢰를 줄이기 위해 여러 노드가 같은 계산을 반복해야 합니다.

이는 안전하지만 효율적이지 않습니다.

영지식증명과 STARK는 계산을 반복하는 대신 계산이 정확했다는 증명을 확인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공합니다.

Miden은 이 아이디어를 가상 머신 수준에서 구현하려는 프로젝트입니다.

프로그램이 실행되면 실행 추적이 생성되고, 이를 AIR로 변환한 뒤, FRI 기반 STARK 증명으로 압축합니다.

검증자는 전체 프로그램을 다시 실행할 필요 없이 증명만 확인하면 됩니다.

이러한 구조는 블록체인 확장성과 개인정보 보호, 검증 가능한 오프체인 계산을 동시에 발전시키는 기반이 될 수 있습니다.

Miden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영지식증명을 애플리케이션에 나중에 추가하는 별도의 기능이 아니라 실행 환경 자체의 기본 요소로 만든다는 점입니다.

결국 앞으로의 블록체인 컴퓨팅은 단순히 ‘누가 계산했는가’를 신뢰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그 계산이 올바르다는 사실을 누구나 수학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가’를 중심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mglo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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