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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베이스 지지 철회 후 미 상원, 암호화폐 시장구조 법안 표결 연기

읽는 시간 약 7분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가 예정돼 있던 디지털 자산 시장구조 개혁 법안의 심의와 표결을 연기했습니다. 이번 결정은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가운데 하나인 코인베이스가 현행 법안 초안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 직후 나왔습니다.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 브라이언 암스트롱은 현재 논의 중인 법안이 암호화폐 산업의 혁신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며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상원 암호화폐 법안 표결이 연기된 이유

이번 표결 연기는 코인베이스가 법안에 대한 지지를 공식적으로 철회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결정됐습니다.

상원 은행위원회 위원장인 팀 스콧 공화당 의원은 표결 연기 사실을 확인하면서 민주·공화 양당 의원과 암호화폐 업계 관계자, 기존 금융권 사이의 협상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새로운 심의 및 표결 일정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해당 법안은 미국 내 디지털 자산 시장의 규제 체계를 보다 명확하게 만드는 것을 주요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사이의 감독 권한을 구분하고, 어떤 디지털 자산을 어느 기관이 관리할지 기준을 마련하는 내용이 핵심입니다.

이와 함께 토큰화 자산, 탈중앙화금융(DeFi), 스테이블코인, 투자자 및 이용자 보호 등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규정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코인베이스가 법안에 반대하는 이유

브라이언 암스트롱은 현재 법안 초안이 그대로 통과될 경우 오히려 기존 규제 환경보다 암호화폐 산업에 더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코인베이스가 문제로 지적한 부분 가운데 하나는 토큰화된 주식에 대한 규제입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기존 주식이나 증권을 디지털 토큰 형태로 발행하는 시장이 성장하고 있지만, 현행 초안이 사실상 이러한 상품의 발전을 제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탈중앙화금융 분야에 적용될 규제 역시 주요 쟁점입니다. 코인베이스는 DeFi 프로토콜에 지나치게 강한 규제가 적용될 경우 탈중앙화 금융 서비스의 성장을 방해하고, 이용자의 거래 정보와 개인정보 보호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SEC와 CFTC의 권한 배분 문제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그동안 현물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CFTC의 역할 확대를 요구해 왔지만, 현재 법안은 일부 감독 권한을 SEC에 더 부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업계 일각에서는 SEC가 그동안 암호화폐 산업에 대해 규제 명확성보다는 집행을 중심으로 접근해 왔다고 평가하고 있어, SEC의 권한 확대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의 보상 및 수익률과 관련된 규정 역시 중요한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일부 스테이블코인 서비스는 이용자가 자산을 보유하는 대가로 일정한 보상이나 수익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법안에서 이러한 기능을 제한할 경우 암호화폐 기반 금융 서비스의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 코인베이스 측의 주장입니다.

특히 기존 은행권이 스테이블코인과의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브라이언 암스트롱의 입장

브라이언 암스트롱은 규제 자체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암호화폐 산업이 장기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명확하고 일관된 규제가 필요하지만, 현재 논의되고 있는 법안은 오히려 혁신을 억제하고 미국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는 규제가 지나치게 엄격할 경우 암호화폐 기업과 개발자들이 미국을 떠나 다른 국가나 지역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암스트롱은 암호화폐 기업과 기존 금융기관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규칙이 필요하며, 특정 산업이나 기존 금융권에 지나치게 유리한 규제 구조가 만들어져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결국 코인베이스는 현재 형태의 법안이 수정되지 않는다면 지지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업계에 미칠 영향

이번 표결 연기는 미국 내 암호화폐 규제 논의가 여전히 복잡한 이해관계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특히 스테이블코인 수익률과 DeFi 감독 방식, SEC와 CFTC의 관할권 배분을 둘러싸고 암호화폐 업계와 전통 금융권의 입장 차이가 크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기존 은행권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이 예금 시장을 잠식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용자들이 은행 예금 대신 스테이블코인을 보유하면서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되면 기존 금융기관의 예금 기반이 약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지나치게 강한 규제가 미국의 블록체인 산업 경쟁력을 낮출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규제 부담이 커질 경우 암호화폐 기업이나 개발자들이 싱가포르, 두바이, 유럽연합 등 상대적으로 명확한 규제 체계를 갖춘 지역으로 사업 기반을 옮길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현재 미국 암호화폐 시장은 연방 차원의 통합된 규제 체계가 완전히 자리 잡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SEC와 CFTC의 집행 정책뿐 아니라 각 주별 규제까지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번 법안은 이러한 규제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한 중요한 입법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아 왔습니다. 하지만 코인베이스를 비롯한 주요 업계 참여자들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법안 내용이 수정될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향후 핵심 관전 포인트는 상원에서 암호화폐 업계와 기존 금융권의 의견을 얼마나 조율할 수 있느냐입니다.

특히 스테이블코인 보상 규정과 DeFi 관련 규제, SEC와 CFTC의 역할 분담이 어떻게 조정되는지에 따라 법안에 대한 업계의 지지 여부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표결 연기가 단순한 일정 조정에 그칠지, 아니면 법안의 주요 내용이 상당 부분 수정되는 계기가 될지는 향후 협상 과정을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 본 내용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암호화폐나 투자상품에 대한 투자 권유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암호화폐 시장은 가격 변동성이 높은 만큼 투자 판단 전 충분한 정보 확인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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