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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와 STO 차이점은 무엇일까? 블록체인 프로젝트 자금조달 방식 비교

읽는 시간 약 12분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을 이야기할 때 가장 자주 비교되는 방식이 ICO와 STO입니다.

ICO는 Initial Coin Offering의 약자로, 프로젝트가 자체 토큰을 발행해 투자자나 초기 이용자로부터 자금을 확보하는 방식입니다.

반면 STO는 Security Token Offering의 약자로, 주식이나 채권, 부동산 지분처럼 법적인 투자 권리를 디지털 토큰으로 표현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입니다.

겉으로 보면 둘 다 ‘토큰을 판매해 자금을 모으는 방식’이지만 실제 구조는 상당히 다릅니다.

ICO는 일반적으로 네트워크 이용과 거버넌스 같은 토큰의 기능을 중심으로 설계되는 반면, STO는 처음부터 해당 토큰을 증권으로 보고 관련 규제를 준수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따라서 어느 방식이 무조건 더 좋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중요한 질문은 ‘얼마나 빨리 돈을 모을 것인가’가 아니라 어떤 사업을 위해, 어떤 투자자로부터, 어떤 권리를 제공하면서 자금을 조달할 것인가입니다.

ICO는 어떤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할까

ICO는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새롭게 발행한 토큰을 판매하고 그 대가로 암호화폐나 스테이블코인 등을 받는 방식입니다.

프로젝트 초기에 제품이 완성되지 않았더라도 토큰을 먼저 판매해 개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2017년을 전후해 크게 확산됐습니다.

ICO에서 발행되는 토큰은 일반적으로 유틸리티 토큰을 표방합니다.

예를 들어 향후 서비스 사용료를 지불하거나, 특정 기능을 이용하고, 프로토콜 거버넌스 투표에 참여하는 용도로 설계될 수 있습니다.

이런 토큰은 일반적으로 회사의 주식과 같은 법적인 소유권을 직접 제공하지 않습니다.

프로젝트의 이익을 배당받거나 기업 자산에 대한 청구권을 갖는 것도 보통 아닙니다.

ICO가 주목받았던 가장 큰 이유는 속도와 접근성입니다.

전통적인 증권 발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빠르게 진행할 수 있었고 전 세계의 암호화폐 투자자에게 직접 토큰을 판매할 수 있었습니다.

또 토큰 구매자가 이후 서비스 이용자가 되거나 커뮤니티 구성원으로 활동하면서 자금 조달과 사용자 확보를 동시에 진행할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바로 이러한 자유로운 구조 때문에 규제 위험도 커질 수 있습니다.

토큰의 이름을 ‘유틸리티’라고 붙였더라도 실제 판매 구조가 투자계약에 해당한다면 증권 규제 적용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개발팀이 아직 완성되지 않은 프로젝트의 토큰을 판매하면서 자신들의 노력으로 토큰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를 적극적으로 홍보한다면 단순한 서비스 이용권 판매와는 다르게 평가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현대적인 ICO에서는 토큰의 명칭보다 실제 경제 구조가 훨씬 중요합니다.

STO는 ICO와 무엇이 다를까

STO는 처음부터 토큰을 증권으로 취급한다는 점에서 ICO와 가장 크게 구분됩니다.

증권형 토큰은 단순한 서비스 이용권이 아니라 투자자에게 법적으로 인정되는 경제적 권리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기업 지분과 배당 권리, 채권의 이자 지급 권리, 부동산이나 펀드의 부분 소유권 등을 토큰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1억 원짜리 부동산을 1만 개의 증권형 토큰으로 나눈다면 각 토큰이 해당 자산의 일정 비율을 나타내도록 설계할 수 있습니다.

투자자는 스마트 계약뿐 아니라 실제 법적 계약을 통해 해당 권리를 보호받는 구조를 갖출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STO는 기존 금융의 증권과 블록체인의 토큰화 기술을 결합한 방식으로 볼 수 있습니다.

장점은 법적 권리가 비교적 명확하다는 점입니다.

프로젝트가 처음부터 증권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관련 등록이나 면제 절차를 거치기 때문에 ‘나중에 증권으로 판단될 것인가’라는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습니다.

기관투자자에게도 이런 구조가 상대적으로 친숙합니다.

펀드나 패밀리오피스 같은 기관은 투자 대상의 법적 권리와 회계 처리, 수탁 구조를 명확하게 확인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규제 준수에는 비용이 발생합니다.

증권 관련 법률 자문과 KYC·AML, 수탁, 투자자 자격 확인, 각종 신고와 보고 체계 등을 준비해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초기 단계의 작은 프로젝트에는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ICO와 STO의 가장 큰 차이는 ‘투자자 권리’

ICO와 STO를 가장 쉽게 구분하는 기준은 투자자가 무엇을 받는가입니다.

ICO 참여자는 일반적으로 토큰을 받습니다.

해당 토큰이 네트워크에서 사용되거나 거래소에서 거래될 수 있지만 회사에 대한 법적 소유권이나 수익 배당 권리를 반드시 제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반면 STO 투자자는 증권을 토큰 형태로 보유합니다.

따라서 해당 토큰이 기업 지분을 의미한다면 주식과 유사한 권리를 받을 수 있고, 채권형 토큰이라면 약정된 이자나 원금 상환 권리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자금 조달 대상도 다릅니다.

ICO는 일반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의 개인 참여자와 글로벌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기 쉽습니다.

반면 STO는 해당 국가의 증권 규제에 따라 투자자의 자격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발행 구조에 따라 적격 투자자 중심으로 판매가 이뤄질 수도 있습니다.

유동성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일반적인 암호화폐 토큰은 거래소에 상장되면 24시간 자유롭게 거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증권형 토큰은 승인된 거래 플랫폼과 규제 요건을 따라야 하기 때문에 거래할 수 있는 시장이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STO가 법적으로 명확하다는 이유만으로 ICO보다 항상 거래가 편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투자자 보호는 강화되는 대신 거래 자유도와 시장 유동성이 낮아질 수도 있습니다.

어떤 프로젝트에 ICO가 더 적합할까

ICO가 상대적으로 잘 맞을 수 있는 프로젝트는 토큰 자체가 네트워크 운영에서 실질적인 역할을 하는 경우입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탈중앙화 프로토콜입니다.

토큰을 사용해 거래 수수료를 지불하거나 네트워크 보안에 참여하고, 거버넌스에 투표하는 등 명확한 사용처가 존재한다면 토큰 발행의 필요성을 설명하기 쉬워집니다.

초기 사용자 커뮤니티가 중요한 프로젝트에도 ICO 방식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토큰 판매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면서 동시에 초기 이용자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프로젝트가 토큰 가격 상승과 투자 수익을 지나치게 강조한다면 규제 문제가 커질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사업을 성장시키면 이 토큰 가격이 크게 오를 것’이라는 방식으로 자금을 모집한다면 실제 토큰 기능과 관계없이 투자계약으로 평가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또 토큰을 판매한 뒤 제품 개발이 실패했을 경우 일반적인 주주나 채권자에 비해 투자자가 행사할 수 있는 법적 권리가 제한될 수 있습니다.

ICO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 부분이 중요한 위험입니다.

따라서 ICO를 선택한다고 해서 법률 검토가 필요 없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유틸리티 토큰과 증권 사이의 경계를 판단하기 위해 발행 전에 법률 구조를 검토하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전통적인 ICO뿐 아니라 거래소를 이용하는 IEO, 탈중앙화 거래소를 이용하는 IDO, 사전 판매를 최소화하는 페어런치 등 여러 변형된 방식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판매 방식이 달라졌다고 해서 증권성 판단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경우 STO가 더 적합할까

STO는 투자자에게 명확한 경제적 권리를 제공하려는 사업에 더 적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실물자산을 토큰화하는 프로젝트가 대표적입니다.

부동산과 사모대출, 펀드 지분, 기업 주식 등을 블록체인으로 이전하려면 해당 토큰이 실제 자산과 어떤 법적 관계를 갖는지가 중요합니다.

이런 경우 처음부터 증권 구조를 채택하는 것이 오히려 더 자연스러울 수 있습니다.

기관투자자로부터 큰 규모의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경우에도 STO가 유리할 수 있습니다.

기관은 법적 권리와 수탁 체계, 회계 및 규제 구조가 불명확한 자산에 투자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반면 STO는 발행 초기부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도록 설계할 수 있습니다.

장기적인 사업을 운영하는 기업에도 적합할 수 있습니다.

빠른 토큰 판매보다 향후 수년간 안정적으로 기관자금을 유치하고 규제 체계 안에서 운영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면 초기 비용을 감수하더라도 STO 구조가 합리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증권형 토큰이라고 해서 투자 위험이 낮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법적으로 적법하게 발행됐더라도 사업이 실패할 수 있고 기초 자산의 가치가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유동성이 부족하면 투자자가 토큰을 원하는 시점에 매도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규제를 준수한다’는 것은 투자자 보호 장치가 더 많다는 의미이지 투자 수익을 보장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결국 ICO와 STO 중 무엇을 선택해야 할까

ICO와 STO는 경쟁하는 하나의 자금 조달 방식이라기보다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도구에 가깝습니다.

탈중앙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토큰이 실제 프로토콜에서 사용돼야 하며, 초기 커뮤니티 참여가 중요한 프로젝트라면 ICO나 IDO 같은 구조가 더 자연스러울 수 있습니다.

반대로 기업 지분이나 부동산, 채권, 펀드처럼 법적으로 명확한 자산을 디지털화하고 기관자금을 유치하려 한다면 STO가 더 적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두 방식을 결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초기에는 적격 투자자를 대상으로 증권 형태의 자금을 조달해 회사를 성장시키고, 실제 탈중앙화 네트워크가 완성된 이후 별도의 유틸리티 토큰을 발행하는 방식입니다.

다만 이런 구조에서도 회사 지분과 유틸리티 토큰의 경제적 관계가 명확해야 합니다.

하나의 사업에서 사실상 같은 경제적 가치를 두 종류의 토큰으로 판매한다면 오히려 법률 구조가 더 복잡해질 수 있습니다.

관할권도 중요합니다.

미국에서 적법한 구조가 유럽연합이나 싱가포르, UAE에서도 자동으로 동일하게 인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글로벌 투자자를 대상으로 토큰을 판매한다면 각 국가의 증권법과 자금세탁방지, 투자자 모집 규정을 별도로 검토해야 할 수 있습니다.

결국 자금 조달 방식을 선택할 때 가장 먼저 결정해야 할 것은 토큰의 이름이 아닙니다.

투자자에게 무엇을 약속하는지, 어떤 권리가 제공되는지, 자금이 어디에 사용되는지, 그리고 프로젝트의 성공이 누구의 노력에 의존하는지를 먼저 살펴봐야 합니다.

창업자에게는 ‘ICO가 더 싸고 빠르다’는 이유만으로 유틸리티 토큰을 선택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큰 규제 비용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증권형 토큰이라는 이유만으로 복잡한 STO 구조를 사용할 필요가 없는 프로젝트도 있습니다.

투자자 역시 같은 기준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토큰이 ICO인지 STO인지보다 해당 토큰으로 실제 어떤 권리를 얻는지 확인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기업의 지분인지, 자산에 대한 청구권인지, 단순한 서비스 이용권인지에 따라 위험 구조가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결국 ICO와 STO 가운데 어느 방식이 더 좋은지를 결정하는 답은 하나가 아닙니다.

글로벌 커뮤니티와 네트워크 참여를 빠르게 확대하려는 프로젝트라면 ICO 계열의 방식이 장점을 가질 수 있고, 법적 권리와 기관자금, 실물자산을 중심으로 장기적인 자금 조달을 계획한다면 STO가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토큰을 먼저 만들고 규제를 나중에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자금 조달 구조와 법적 성격을 먼저 설계한 뒤 그에 맞는 토큰을 만드는 것입니다.

mglo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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