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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를 현금으로 바꾸는 온·오프 램프, 글로벌 급여 지급을 단축하는 방법

읽는 시간 약 11분

글로벌 기업의 월말은 대부분 비슷하게 흘러갑니다. 인사팀은 급여 자료를 정리하고, 재무팀은 환율과 지급 금액을 확인하며, 해외에 있는 직원들은 급여가 계좌에 입금되기를 기다립니다.

일반적인 기업이라면 익숙한 과정이지만, 주요 매출이나 운영 자금을 암호화폐로 보유하는 기업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기업이 암호화폐로 수익을 얻으면서 직원 급여는 원화나 달러, 유로화 등 법정화폐로 지급해야 한다면 암호화폐를 현금으로 환전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 과정에서 환율 변동과 유동성, 송금 속도, 거래 수수료, 회계 처리, 자금세탁방지 규정 등 여러 요소를 동시에 관리해야 합니다.

특히 직원이 여러 국가에 분산돼 있을 경우 급여 지급은 단순한 송금 업무가 아니라 하나의 복잡한 재무 프로세스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활용되는 것이 암호화폐 온·오프 램프(On/Off Ramp)입니다.

암호화폐 온·오프 램프란?

온·오프 램프는 법정화폐와 암호화폐를 서로 전환할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서비스입니다.

온 램프(On-Ramp)는 원화나 달러 같은 법정화폐를 암호화폐로 바꾸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반대로 오프 램프(Off-Ramp)는 비트코인이나 스테이블코인 같은 암호화폐를 법정화폐로 환전해 은행 계좌 등으로 출금하는 과정을 말합니다.

개인 투자자에게는 암호화폐를 사고파는 과정에서 주로 사용되지만, 기업에서는 급여 지급이나 거래대금 정산, 운영비 지급 등 보다 복잡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여러 국가의 직원에게 급여를 지급해야 하는 글로벌 기업이라면 암호화폐를 각 국가의 법정화폐로 전환하는 과정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글로벌 급여 지급이 복잡해지는 이유

약 120명의 직원이 유럽과 아시아, 라틴아메리카 등 여러 지역에 분산돼 있는 암호화폐 기업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기업의 주요 수익은 암호화폐로 발생하지만 직원들은 각자의 국가에서 사용하는 법정화폐로 급여를 받는 구조입니다.

사업 초기에는 거래소나 P2P 거래를 통해 필요할 때마다 암호화폐를 현금으로 바꾸는 방식으로도 운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직원 수와 지급 국가가 늘어나면 문제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인사팀은 여러 통화 기준으로 급여를 계산해야 하고, 재무팀은 지급 시점마다 환율을 확인해야 합니다.

P2P 방식으로 환전할 경우 거래 상대방에 따라 환율이나 거래 가능한 금액이 달라질 수 있으며, 특정 통화의 유동성이 부족하면 환전 자체가 지연될 수도 있습니다.

거래마다 수수료와 환율이 다르다면 실제 지급 비용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도 어려워집니다.

직원이 많아질수록 거래 내역을 회계 시스템과 맞추는 작업 역시 복잡해집니다.

이 같은 과정을 수작업으로 처리하면 급여 지급에 3~5영업일 이상이 걸릴 수 있습니다.

직원 입장에서는 급여 지급 시점을 정확히 알기 어렵고, 기업 입장에서는 수수료와 환율, 송금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하는 부담이 생깁니다.

온·오프 램프로 급여 지급 과정을 단순화

기업용 온·오프 램프를 활용하면 이러한 과정을 보다 중앙화된 형태로 운영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회사가 보유한 스테이블코인이나 다른 암호화폐를 하나의 시스템에서 필요한 법정화폐로 환전한 뒤 각 직원의 은행 계좌로 지급하는 방식입니다.

재무팀은 지급에 필요한 통화와 금액을 입력하고 현재 적용되는 환율과 수수료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조건을 확인한 후 환전을 실행하면 암호화폐가 법정화폐로 전환되고, 이후 국가별 은행 송금 시스템을 통해 직원에게 급여가 전달됩니다.

여러 개의 P2P 거래 상대방과 개별적으로 거래하는 방식보다 거래 과정을 표준화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기업용 서비스를 이용하면 개별 거래 기록이 하나의 시스템에 남기 때문에 이후 회계나 감사 자료를 정리하는 과정도 단순해질 수 있습니다.

어떤 서비스가 사용되고 있을까

글로벌 시장에서는 여러 암호화폐 기업과 결제 업체가 온·오프 램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Kraken은 카드와 은행 송금 등 다양한 결제 방식을 지원하며 기업과 기관을 대상으로 암호화폐와 법정화폐 간 전환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Coinbase 역시 여러 법정화폐와 암호화폐를 연결하는 온·오프 램프 인프라를 제공하며, 기업이 결제와 환전을 자동화할 수 있도록 관련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WhiteBIT을 비롯한 일부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도 카드나 은행 송금, 전자지갑 등을 이용한 암호화폐와 법정화폐 간 환전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다만 기업이 실제 서비스를 선택할 때는 단순히 지원되는 암호화폐 수나 환전 속도만 확인해서는 안 됩니다.

기업이 활동하는 국가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지, 필요한 법정화폐를 지원하는지, 법인 계좌 출금이 가능한지, 거래 한도가 충분한지 등을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규제 준수와 고객확인제도(KYC), 자금세탁방지(AML) 정책 역시 중요한 요소입니다.

급여 지급 시간을 줄일 수 있는 이유

기존 방식에서는 암호화폐를 매도할 거래 상대방을 찾고 가격을 협의한 뒤 법정화폐를 확보하고 다시 직원별로 송금하는 과정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온·오프 램프 시스템에서는 이러한 과정 상당 부분을 하나의 흐름으로 통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재무팀이 급여 지급에 필요한 전체 금액을 산정한 다음 시스템에서 법정화폐 환전 조건을 확인합니다.

환율을 확정한 뒤 암호화폐를 일괄적으로 환전하고, 확보된 법정화폐를 직원별 급여 데이터에 맞춰 지급할 수 있습니다.

국가와 은행 시스템에 따라 실제 처리 시간은 달라질 수 있지만, 적절한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면 기존에 며칠이 걸리던 급여 처리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일부 환경에서는 전체 프로세스를 영업일 기준 하루 안에 처리하는 것도 가능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모든 국가에서 반드시 하루 안에 송금된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은행 영업시간과 국가별 송금망, 규제 심사, 지급 통화 등에 따라 실제 입금 시점에는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환율 변동 위험도 줄일 수 있어

암호화폐 기업이 급여를 지급할 때 가장 큰 문제 가운데 하나는 가격 변동성입니다.

예를 들어 직원 급여 지급을 위해 특정 시점에 100만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법정화폐로 바꿔야 한다면 환전 과정이 길어지는 동안 암호화폐 가격이 크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암호화폐 가치가 하락하면 예상보다 더 많은 코인을 매도해야 할 수 있고, 반대로 환율이 급격하게 변하면 현지 통화 기준 급여 지급 비용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환전 시점에 일정 시간 동안 가격을 확정할 수 있는 시스템을 이용하면 이러한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급여 비용을 사전에 보다 정확하게 계산할 수 있고, 재무 계획 역시 세우기 쉬워집니다.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어

글로벌 급여와 정산에서는 가격 변동이 상대적으로 작은 스테이블코인이 활용되기도 합니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과 같은 자산은 단기간에도 가격이 크게 움직일 수 있지만, 달러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은 상대적으로 가격 변동성이 낮습니다.

기업이 암호화폐 매출을 일정 부분 스테이블코인으로 전환해 보유한 뒤 급여 지급 시점에 현지 법정화폐로 바꾸면 가격 변동 위험을 일부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블록체인을 이용하면 국가 간 자금 이동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국제적인 기업 운영에서도 활용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스테이블코인 역시 발행사와 준비자산, 네트워크 위험, 각 국가의 규제 환경 등을 확인해야 합니다.

재무팀의 업무도 단순해질 수 있어

온·오프 램프의 장점은 송금 속도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기업 재무팀이 전체 자금 흐름을 한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중요합니다.

직원별로 다른 P2P 거래 상대방을 이용하거나 여러 거래소에서 자금을 이동하면 회계 처리가 복잡해질 수 있습니다.

반면 하나의 기업용 시스템을 이용하면 암호화폐 입금부터 환전, 법정화폐 출금까지 거래 기록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쉬워집니다.

환율과 수수료, 지급 금액 등을 기록으로 남길 수 있기 때문에 비용 분석과 회계 처리에도 도움이 됩니다.

인사팀 역시 직원에게 예상 급여 지급 일정을 보다 명확하게 안내할 수 있습니다.

규제와 세금은 반드시 확인해야

온·오프 램프를 이용한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자동으로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기업이 암호화폐를 법정화폐로 전환할 때는 국가별 금융 규제와 세금, 자금세탁방지 규정을 고려해야 합니다.

암호화폐 매각 과정에서 발생한 손익이 회계상 어떻게 처리되는지 확인해야 하며, 직원 급여에는 일반적인 소득세와 사회보험 등의 규정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국가마다 암호화폐 기업에 대한 규정도 다르기 때문에 여러 국가에서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면 현지 법률과 세무 기준을 확인해야 합니다.

따라서 글로벌 급여 시스템을 구축할 때는 환전 편의성뿐 아니라 규제 준수와 회계 처리 기능까지 함께 검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온·오프 램프가 기업 운영 도구로 주목받는 이유

암호화폐의 활용 범위가 투자에서 실제 기업 운영으로 확대되면서 온·오프 램프의 역할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주로 개인이 암호화폐를 구매하거나 현금화하기 위한 서비스로 인식됐지만, 최근에는 기업의 자금 관리와 국제 결제, 급여 지급을 연결하는 인프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암호화폐로 매출을 얻으면서 법정화폐로 비용을 지급해야 하는 기업이라면 효율적인 환전 인프라가 필요합니다.

온·오프 램프를 적절히 활용하면 여러 거래소와 P2P 채널을 오가며 수작업으로 처리하던 과정을 줄이고, 환율과 수수료를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글로벌 팀의 급여 지급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암호화폐 환전과 법정화폐 송금을 하나의 프로세스로 연결하면 기존에 수일이 걸리던 업무를 크게 단축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단순히 가장 빠른 서비스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사용하는 암호화폐와 지급 국가, 통화, 거래 규모, 규제 요건에 맞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조건이 제대로 갖춰진다면 온·오프 램프는 단순한 암호화폐 환전 수단을 넘어 글로벌 기업의 재무 운영을 효율화하는 핵심 인프라 가운데 하나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mglo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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